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미국 LA 여행(치안, 관광 필수 코스, 렌트카)

by 땡뀨뽀 2026. 6. 4.

미국 LA를 처음 가는 분들이라면 LA를 세 번 다녀오고 나서야 어디를 피하고 어디를 봐야 하는지 감이 잡힌 저의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LA를 처음과 두 번째 갔을 땐 현지에 사는 친구가 동행했고, 세 번째에는 직접 렌트를 해서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 사는 친구도 제가 여행을 가야 관광지를 다닌다고 하니, 저의 여행 코스도 꽤 참고하실 만할 것입니다.

치안 지도부터 읽어야 LA가 보인다

LA는 한 해 관광객이 4,000만 명을 넘는 도시입니다. 이 숫자만 보면 안전한 곳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범죄율이 미국 대도시 중에서도 높은 축에 속합니다. 범죄율이란 일정 인구 수 대비 발생하는 범죄 건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같은 도시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수십 배 차이가 납니다. FBI 범죄통계국에 따르면 LA는 인구 10만 명당 폭력 범죄 발생 건수가 미국 평균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출처: FBI 범죄통계국).

특히 신경 써야 할 곳은 두 군데입니다. 할리우드 거리 동쪽과 다운타운 남쪽의 스키드 로(Skid Row)입니다. 스키드 로란 다운타운 동쪽에 밀집한 노숙자 집단 거주 지역으로, 뉴스에도 여러 차례 오른 곳입니다. 걷다 보면 노숙자 텐트가 점점 늘어나는 구간이 보이는데, 그게 신호입니다. 저는 세 번 방문하는 동안 이 구역에 가 보진 않았습니다.

또 하나 알아두면 좋은 게 갱단 컬러 코드입니다. LA의 대표적인 두 갱단인 블러드(Bloods)와 크립스(Crips)는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소속을 드러냅니다. 컬러 코드란 갱단이 자신의 소속을 옷 색상으로 표시하는 식별 체계를 말합니다. 관광객이 파란색 LA 모자를 쓰고 블러드 구역에 들어가는 경우, 현지인 눈에는 어느 정도 표가 납니다. 물론 누가 봐도 한국인 관광객이면 별 일 없겠지만, 굳이 우범 지역에 들어갈 이유도 없습니다.

저는 LA에서 해가 지면 기본적으로 이동을 멈추는 편입니다. 렌트카를 이용해서 대중교통은 거의 타지 않았고, 동선을 짤 때부터 낮 시간에 집중했습니다. 치안이 괜찮은 곳도 밤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핵심 우범 지역 요약:

  • 할리우드 거리 동쪽: 노숙자 텐트가 늘어나는 시점이 경계선
  • 스키드 로(다운타운 남쪽): 절대 진입 금지 구역
  • LA 남부 전반: 주요 관광지는 없지만 갱 관련 사건 발생 지역

왼쪽은 처음 갔던 게티센터 / 오른쪽은 라라랜드 개봉 이후 몰린 사람들..

 

 

세 번 가면 굳어지는 나만의 코스

LA는 면적이 1,299㎢로 서울의 약 두 배 수준입니다. 이 넓이를 대중교통으로 소화하려 하면 하루에 볼 수 있는 곳이 절반도 안 됩니다.

저는 LA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더 그로브(The Grove)를 갑니다. 야외 쇼핑몰인데, 이국적인 거리 분위기가 시차 적응에 딱 좋은 곳입니다. 파머스 마켓과 같이 붙어 있어서 먹거리도 바로 해결됩니다. LA 날씨와 이 거리 분위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여행이 시작됐다는 실감이 납니다.

오후가 되면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이동합니다. 야자수 사이로 노을이 지는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사진으로 수십 번 봤는데 직접 서 있으면 완전히 다른 차원이거든요. 루트66(Route 66) 종착점 표지판도 이곳에 있습니다. 루트 66이란 시카고에서 출발해 미국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3,940km의 국도로, 미국 자동차 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도로입니다. 그 서쪽 끝이 산타모니카라는 사실 자체가 묘하게 감동적입니다.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추천합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게티 센터(Getty Center)는 반나절씩 잡으면 항상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루씩 온전히 코스로 잡는 것을 강하게 추천합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 게티 센터를 반나절도 안 되게 일정을 잡았더니 전시관을 다 둘러보지 못하고 나온 것이 여태 아쉽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놀이기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더라도 스튜디오 투어 등 관람할 수 있는 이색적 요소도 많으니 꼭 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튜디오 투어란 실제 영화 촬영에 사용된 세트장을 투어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관람하는 프로그램으로, 유니버설 할리우드에서만 운영하는 독자 코스입니다. 실제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스튜디오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는 영화 라라랜드 이후로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산 중간까지 여유롭게 올라갔는데, 요즘은 산 아래까지 주차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아쉽습니다. 해 지기 한 시간 전쯤 올라가서 노을부터 야경까지 보는 게 가장 좋고, 라크마(LACMA)는 야간 조명 사진을 빠르게 찍고 나오는 게 현실적입니다. 해가 완전히 떨어지면 주변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지거든요.

할리우드 거리는 TCL 차이니즈 시어터와 돌비극장(Dolby Theatre) 주변으로만 돌아다리면 충분합니다. 돌비극장은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이 열리는 장소로, 아카데미 시상식이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매년 시상하는 영화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입니다. 이 일대를 보고 나면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를 꼭 들릅니다. 인앤아웃은 국내에 없기도 하고, 쉑쉑버거보다 한국에서 접하기 훨씬 어려운 곳이라 LA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LA는 알고 가면 천국이고 모르고 가면 허탕입니다. 치안 지도를 머릿속에 넣어두고, 렌트카 동선을 낮 시간 중심으로 짜고, 하루에 한두 군데만 깊게 보는 게 저는 맞았습니다. 처음 방문이라면 더 그로브와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첫날을 가볍게 시작하고, 유니버설과 게티 센터를 각각 하루씩 배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 https://youtu.be/T-tatoR_1J0?si=aW97-EewKz4DrWkY

https://youtu.be/vHxWkP5zS_s?si=p_iOAUVyQxxG1koS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땡뀨뽀의 블로그